한국인의 밥상 (목요일 저녁 7시 40분 KBS1)
“한 그릇 잘 먹었습니다 묵”
■ 도토리로 배고픔을 면하던 사람들
학교나 장에 가려면 산 굽이굽이 길을 따라 한참을 나가야 했던 산골 오지, 충북 괴산 갈론마을.
산으로 둘러싸인 탓에 논농사도 마땅치 않아 힘들고 배고프던 시절이 있었다. 먹을 것을 구하기 위해 험준한 산을 올라 도토리를 주워 끼니를 때웠다. 먹을 것이 귀하던 그 때는 도토리로 묵을 쑤고 걸러낸 건더기까지 보리밥이나 수수쌀위에 얹어 함께 쪄서 먹었고, 묵을 쑤는 날 솥에 들러붙은 누룽지는 주전부리로 떼어먹었다. 조선시대 문헌에도 흉년을 구제하기 위해 도토리나무를 정책적으로 심어놓았다고 기록한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