림태주 · 관계의 물리학 · 발췌

친구들과 헤어지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나는 버림과 놓음의 차이에 대해서 생각했다. 사람에게서 온 어떤 것도 버릴 수는 없는 거라고 생각했다. 나에게 와서 닿았으니 놓아 보내는 것이지 버릴 수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다. 닿음과 놓음 사이에는 이루 말로 다할 수 없는 앞뒤 속사정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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