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이 적은 취약계층에게 최대 100만원을 긴급 대출해주는 소액생계비대출의 신청자가 몰려 재원이 조기 소진될 것이란 우려가 나왔었는데요. 금융권이 추가 기부를 통해 규모를 더 늘리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장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금융위원회와 서민금융진흥원은 소액생계비 대출 출시 3주 만에 1만 5천여 명이 대출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1인당 평균 대출금액은 61만 원 수준으로, 공급 규모는 모두 96억 여원 입니다.
금융위는 현재까지 신청 현황으로 볼 때 이미 마련된 재원 1,000억 원이 연말이 되기 전에 소진될 것이라며 금융권의 추가 기부를 통해 640억 원이 더 공급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까지 121개 금융사가 263억 원을 기부하기로 확정했고,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금융사들이 377억 원을 더 낼 예정이라고 금융위는 설명했습니다.
소액생계비대출은 신용 점수가 낮고 소득이 적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소액을 신청 당일 즉시 지급해주는 상품입니다.
대출 한도는 100만 원으로 최초 50만 원을 빌려주고 이자를 6개월 이상 성실히 상환하면 추가 대출이 가능합니다.
이 가운데 기본 금액인 50만 원의 생계비를 빌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대출금액이 50만 원인 건은 11,900건으로 나타났고, 병원비 등 자금 용처가 증빙돼 50만 원을 초과해 대출이 이뤄진 건은 3,800여 건이었습니다.
특히 단순 자금 지원에 그치지 않고 채무조정과 취업지원 등의 복합 상담도 15,000건 넘게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위와 서민금융진흥원은 추가 기부금을 통해 연말까지 소액생계비대출을 차질 없이 공급하고, 아울러 내년에도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재원 확보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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