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경]
조선 제일의 명탐정 콤비가 등장했습니다.
조선 전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불량은괴 유통사건을 파헤치는 두 사람!
티격태격할 때도 있지만 죽이 척척 맞는 환상의 파트너인데요.
놀라운 찰떡 호흡으로 사건을 해결해 나갑니다.
정재환 씨, 여기서 쓰는 ’죽이 맞다’의 ’죽’이 무슨 뜻인지 혹시 알고 계시나요?
[정재환]
저기 후루룩 먹는 죽[粥] 아닐까요?
죽이 척척 잘 들러붙는 것처럼 서로의 뜻이 잘 통한다 뭐 이런 뜻이겠죠.
[조윤경]
땡! 아닙니다. 정재환 씨처럼 오해하는 분들이 참 많은데요.
’죽이 맞다’의 ’죽’은 옷이나 그릇을 열 벌 묶은 단위를 말합니다.
[정재환]
그러니까 이제 그릇 셀 때 ’한 죽, 두 죽’ 그러는데 그때 쓰는 ’죽’이로군요.
[조윤경]
네. 그렇습니다. 예를 들어 옷이 9벌 있다면 죽이 맞지 않고, 10벌이 되면 죽이 맞는 것입니다.
[정재환]
그럼 접시 30개는 3죽, 옷 20벌은 2죽 이렇게 얘기해야겠네요?
[조윤경]
네. 맞습니다. 숫자나 딱 맞거나 크기가 서로 맞으면 ’죽이 맞다’고 했는데요.
시간이 흐르면서 의미가 확대되어 두 사람의 뜻이나 행동이 잘 맞을 경우에 쓰게 됐습니다.
[정재환]
오늘의 재미있는 낱말, ’죽이 맞다’입니다.
[조윤경]
서로의 뜻이나 행동이 잘 맞는다는 의미입니다.
옷이나 그릇을 열 벌 묶어 세는 단위인 ’죽’에서 나온 말인데요.
옷이나 그릇이 딱 열 벌로 숫자가 잘 맞춰진 것을 ’죽이 맞다’고 한 것에서 유래됐습니다.
[정재환]
서로 뜻이 통하는 사람과 얘기를 나누면 공감을 얻고 편안해져서 힘든 일상생활에 큰 활력소가 됩니다.
[조윤경]
맞습니다. 저도 정재환 씨처럼 훌륭한 진행자와 죽이 잘 맞아서 정말 기쁩니다.
[정재환]
고맙습니다.
[조윤경]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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