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팔고 여기로 와요” 서울의 가장 높은 곳에서 서울을 내려다 보는 서울 같지 않은 동네. 대문은 없고 이웃은 있는 ‘개미마을’

서울 홍제역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종점에서 내리면 특별한 풍경이 펼쳐진다. 인왕산 등산로 입구에 자리 잡은 개미마을은 한국전쟁 이후에 생긴 마을인데, 옛날엔 천막으로 지은 집들이 많아 ‘인디언촌’으로 불리기도 했다. 높은 지대에 자리 잡고 있는 탓에 가스공급이 되지 않아 지금도 연탄과 석유로 난방을 한다는 개미마을. 이곳에도 가을이 찾아왔다. 개미마을엔 집집마다 크고 작은 텃밭을 가지고 있는데 가을배추와 열무는 맛있게 익어가고 고추, 호박은 주렁주렁. 가을 수확시기엔 이웃끼리 서로 나눠먹느라 따로 시장에 갈 필요도 없는 마을. 풍경만큼이나 사람들도 정겨운 개미마을의 가을은 어떤 풍경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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