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여성 고용 악화는 전세계적인 현상입니다. 과거 경기 침체기엔 건설업과 제조업을 중심으로 남성 일자리가 더 많이 감소하는 이른바 ’맨세션(mancession)’ 현상이 두드러졌는데, 코로나 19는 여성에게, 특히 자녀가 있는 기혼 여성에게 더 가혹했습니다. ’맨세션’과 반대되는, ’여성(she)’과 ’경기침체(recession)’의 합성어 ’쉬세션(shecession)’이라는 말까지 등장했습니다.
그런데 여성 일자리 뿐 아니라, 여성의 ’노동 공급’ 역시 위축됐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입니다. 스스로 경제활동을 중단하는 사례가 늘었단 뜻입니다. 개학 연기가 반복되고 원격 수업 기간이 길어져 회사로 돌아가지 못한 여성부터, 운 좋게 경력단절의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