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에 있는 대형 공연장에서 무차별 총기 난사로 40명이 숨지고 100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장에서는 폭발음과 함께 화염도 목격됐습니다.
국제부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황보연 기자!
사건 경위부터 설명해 주시죠.
[기자]
총격 사건이 일어난 곳은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외곽에 있는 크로커스 시티홀이라는 대형 공연장입니다.
공연이 시작되기 직전에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공연장에는 1층부터 3층까지 객석이 있는데 이 중 1층에서 일어났습니다.
최소 3명의 무장괴한이 1층에 침입해 객석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했습니다.
처음에 영문을 모르고 우왕좌왕하던 관객들은 갑자기 총소리가 나기 시작하자 비명을 지르며 도망쳐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곧이어 폭발음과 함께 화염도 목격됐습니다.
러시아 연방보안국은 40명이 숨지고 100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잠정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소방당국은 공연장 지하를 통해 약 100명을 구조했으며 옥상을 통해 구조 작업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텔레그램 등 소셜미디어에는 괴한들이 공연장 건물 내에서 무차별로 사람들과 건물 구조물을 향해 총을 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올라와 있습니다.
바닥에는 총에 맞은 사람들이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고, 혼비백산한 사람들은 출구로 몰려 탈출을 시도하는 장면도 담겼습니다.
현장에 있던 한 목격자는 “공연장에 있던 사람들은 약 20분간 총격이 이어지자 몸을 보호하기 위해 바닥에 엎드렸고, 안전이 확인되자 기어나가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현지 매체는 공연장 화재 면적이 3천㎡에 이르며 화염에 휩싸인 이 공연장 지붕이 붕괴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러시아 당국은 테러에 무게를 두고 있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러시아 연방 당국은 테러 행위에 대한 조사를 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피비린내 나는 테러 공격“이라며 국제사회가 규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왜 테러로 추정하는지 그 이유에 대한 설명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사건 현장에는 수십 명의 군경이 투입돼 괴한들 검거작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 공연장에서는 애초 ’피크닉’이란 이름의 유명 러시아 그룹이 공연할 예정이었습니다.
피크닉 그룹 멤버들은 다치지 않고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피크닉은 현재 우크라이나에서의 공연이 금지된 그룹으로 전해졌습니다.
우크라이나 영토였던 크림반도를 2014년 러시아가 강제합병했는데 2016년에 이 그룹이 크림반도에서 공연해 우크라이나의 반감을 산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총격 사건이 이런 배경과 관련이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황보